민주주의의 가장 큰 가치인 평등을 훼손 시킨 것은 자유시장이라고 좌파들은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우파들은 시장의 자유야 말로, 시장의 확대를 가져오고, 분업이라는 사이좋은 형제와 함께  선진화와 세계화와 성장의 밑거름이라고 입에 게 거품을 뭅니다. 그러나, 저는 좌파이길래 그들의 주장을, 그것이 양극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일축을 합니다.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시킨 것 중에 또 하나는, 대의민주주의로 대변되는 의회정치입니다. 의회정치는 필연적으로 선거를 동반하고, 의회에서 다수결로 모든 것이 결정이 됩니다.
현대국가의 선거는 필연적으로 자유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 전쟁과 다름 아닙니다. 미디어 전쟁이고 이미지 전쟁이고 UCC 전쟁이고, 거기에서 대중들은 깜빡 속기 안성맞춤입니다. 자신의 의사가 자신도 모르게 시장의 논리에 빨려들어 갑니다.
미국 대선은 대표적인 마케팅 전쟁입니다. 우리나라도 노무현 이명박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과연 이승만 박정희의 부정선거와 무엇이 다를까요? 절차적 민주주의는 완성 되었다고 해도, 자유시장 하에서의 선거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색하게 만듭니다.
그들의 리그에 진보정당 또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우리 또한 지난 선거에 그들의 흉내를 내면서,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몸부림쳤지요.
어쩔 수 없지요. 규칙이 태권도인데, 유도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차라리 K1 이라면 어떻게든 다른 방법이라도 쓸터인데.....
그래서, 그들만의 리그에서 우승한 다수당은, 그들의 논리로 모든 사회적인 규칙을 만들어 냅니다. 그들의 규칙은 법규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가치관으로 까지 점령을 합니다. 이제 바야흐로, 모든 것의 잣대는 그들의 눈금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불법이라면 불법이고 그들이 비양심이라면 비양심이고 그들이 비도덕적이라면 비도덕적이고 그들이 나쁜 놈이라면 나쁜 놈이고 .....모든 사회적인 가치가 그들의 우상화된 신으로 충만합니다.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의 규칙대로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떡하든 그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그들만의 리그에서 최소한 이라도 말석이라도 차지하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우승할 기회를 엿보아야 합니다.

저는, 그들만의 리그에 어쩔 수 없이 편승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만의 리그에 몰입해서 그들의 규칙이 자신의 것으로 육화되고, 심지어 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 전반에 걸친 가치를 절대 선 인양 인식한다는데 있습니다. 입으로만 진보 좌파를 외치면서 정신적 가치와 생활관습은 이미 그들의 가치로 체화된 상태가 문제인 것입니다.
그런 상태라면 이미 그 사람은 자본주의자에 다름 아닙니다.

저 자신도 장사치로서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 판에서 생존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매일 같이 자책합니다. 저는, 그들의 규칙에 심한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자본주의 경제 하에서의 사기꾼을 존경(?)합니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을 이용해서 그들을 멋지게 따돌리는.....그래서 그 돈을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는....(상상입니다. 갑자기 홍길동전이 생각이 나서....저는 지금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에 대한 소설을 준비 중이랍니다.)
저는 그래서 사석에서 농담삼아 이런 말을 합니다. 아마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은, 좌파 빨갱이 학출들이 아니라, 이건희이거나 빌 게이츠 이거나 워렌 버핏일거라고......

작성일 : 2008-08-17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