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은 따뜻했습니다. 비가내린 뒤끝인데도 바람이 포근했습니다. 역시 봄은 남쪽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전국 유세를 다니는데 광주시당 이동우 당원이 차를 운전해주고 계십니다. 해고되기 전까지 고속버스에서 20년 이상 운전을 해왔던터라 최고의 운전자입니다. 덕분에 부족한 휴식도 취하고 이동하면서 당원 여러분께서 전화도 드릴 수 있습니다.

창원 유세에는 한분의 동행이 더 있었습니다. 89년 광노협 초대의장으로,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장으로 노동조합 운동을 함께했고 지금은 광주시당 공동대표를 맡고 계시는 박종현 당원입니다. 주말을 이용해 후보를 돕기 위해 나서 주신 것입니다.

부대표 후보는 윤난실이지만 개인 윤난실이 아닙니다. 당의 현재를 걱정하고 당의 미래를 기대하는 많은 당원들이 윤난실이 되어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용길 부대표 후보에게 한 수(?) 배웠습니다.

경남도당에서 후보자들에게 꽃을 준비해 주셨는데 이용길 후보는 이 꽃을 경남도당 여성부위원장 후보에게 바치는 즉석 포퍼먼스를 보여주셨습니다. 놀라운 순발력입니다. 저 역시 “아름다운 일, 잘하는 일들을 따라 배우는 것, 진보신당 당원의 태도 아니냐”며 제게 준 꽃다발을 임수태 고문님께 드렸습니다. 당원들의 한바탕 웃음이 있었습니다.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얻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바로 전국의 당원을 만나는 기쁨입니다.

각 지역당부별로 당원들의 고충도 듣고 당 활동의 장점들도 발견합니다. 경남도당에는 독특하게 문화예술위원회가 있었습니다. 또 이승필 당원의 선거를 도왔던 분들이 모임을 만들어 생협등 주민활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수는 150명 정도에 이른다고 합니다.

중앙과 지역이, 당과 시민이, 당원과 당원이, 더 많이 소통하며 상호침투할 때 진보신당의 내일은 더 크고, 더 강해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