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동지를 위한 텍스트입니다!>

<유세일기- 강원>

준비된 강원도당 동지들!

경남 창원부터 강원도 춘천은 먼 길이었다. 창원 뒷풀이의 여독을 이겨가며 춘천으로 향했다. 어제 경남은 꽃소식이 오가더니만 역시 강원도는 아직 겨울이었다.
춘천 앞산인 대룡산과 뒷산이라 할 화학산 능선은 허연 눈으로 덥혀있었다. 그러나 강원도당은 겨울을 지나 봄을 달리고 있었다.

대표단 후보 순회유세와 도당 대의원대회를 준비하는 강원 동지들의 밝은 표정에 겨울은 없었다. 사다리타기로 유세순위를 정하고 5분 유세로 들어갔다.
짧은 유세시간은 아쉬웠지만 두가지 행사를 꼼꼼하게 준비한 강원도당 동지들의 열성은 대단했다. 유세장소인 민주노총 강원지역 본부 건물 벽 전면에 진보신당 대표단 전국 순회유세를 알리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KBS, MBC 양대방송은 물론 강원도 칼라TV(?)라는 속초영상공동체 동지의 열띤 취재열기는 전국 초유의 일이었다. 후보들이 입장할 때는 팡파레가 울렸다.

민주노총 강당을 당의 유세장소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민주노총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풀어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민주노총과의 관계는 당이 풀어가야할 당면한 과제이다.
1년간 노동의 정치가 실종됐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단순히 민주노총과의 관계로서 해결될 일이 아니고 보다 근본적으로 당이 새로운 민주노조운동과 비정규노동운동의 대안을 제출하고 전면적으로 추진해야할 책임이 있는 전략적인 사안이다.
엄격하게 체크하는 유세시간을 지키기 위해 부대표 후보 출마의 변을 읽어 내려가면서 노동의 정치와 중앙연수원 설립 대목에서는 풀어서 설명하면서 강조하였다.
모든 후보들이 거의 시간을 엄수하자 사회보는 동지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선 중인 여성 후보들이 본인의 공약을 당당하게 주장하면서 동지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은 매우 안정되고 좋아보였다.
노대표 후보는 오늘도 내년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설파하면서 전지역에서 광역후보를 출마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마 노후보의 심중에는 오늘 유세장에서도 몇 명의 광역후보를 점치고 있을 터이고 강원도당위원장 후보인 길기수 동지 역시 예외가 아닐 것이다.
길동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가 앞장서서 돌파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민주노총 본부장 출신인 길동지는 강원도 전 지역의 태산준령을 안방처럼 넘나들며 진보정치를 일구던 뚝심의 노동자다.

춘천은 아직 겨울이지만 진보신당 지역정치의 새 봄은 강원도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2009. 3. 14 부대표 후보 이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