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종 운동 6일차

언론과 지상파에도 보도되었지만 저의 작업장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공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상시퇴출제(민영화를 위한 기초작업)를 고착하기 위해 불법적인 인사명령지시를 6000조합원을 상대로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불법을 뻔히 알면서도 행한 경영진과 거기에 어쩔 수 없이 따르고 있는 6천 조합원들 속에서 정확한 파악은 안되지만 저를 비롯한 10여명이 인사지시를 따르지 않는 불복종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직접적으로는 말못하고 다른 동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건네는 말들은 직위해제니, 해임이니 온갖 협박을 하고 있으며 더불어 경영진이라는 사람들은 저에 대해 지속적인 동향보고를 말단 관리자를 통해 받고 있다는 증거를 모아가고 있는 형편이지요. 후에 공사의 불법적 인사지시와 불법적 부당징계에 대한 법적 공방을 위한 증거수집인거지요.

오늘까지도 전 여전히 현장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일은 불법을 난무하는 경영진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현장조합원들에게 조합원인 제가 뛰어다녀 독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은 어용노조집행부와 어용으로 가득찬 현장간부들의 묵인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판단되고 있고요.

같이 행동하는 사람 한사람이 말합니다.

"용주씨는 진보신당 선거운동하다 실패하고, 또 이번에 현장에서 실패하면 어쩌지요?저도 많이 힘드네요"

제가 말합니다

"진보신당은 실패하지 않았고요, 바닥에서 한계단 한계단 잘 올라가고 있어요. 현장도 아마 지금은 많이 투쟁동력이 바닥이라 힘들지만 죽을 각오로 싸우면 많은 조합원들이 우리와 함께 행동하지 않을까요?"

아마 싸우다 죽을 수도 있지만, 희망을 가지고 내일을 위해 오늘 잠을 청할까 합니다.  절망은 절망을 낳고, 희망은 희망을 낳는다고 누군가 하지 않았던가요.

힘들지만 사람과 함께 하는 진보의 진실을 믿어보는 새벽입니다. 다음에는 승리의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항상 건투하시길.

작성일 : 2008-04-20 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