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난실 선생님을 지지하며

2008년 촛불운동 구속자 안진걸(성공회대 '엔지오와 사회운동' 강사)

선생님을 처음 접한 것은 시선집중 광주 프로그램에 두세번 출연하면서였던 것 같습니다. 여느 진행자와는 달리 시민사회운동에 대한 이해가 깊어 보였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물씬 풍겨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가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였는데, 5월 광주니까 가능하겠거니 하고 흐뭇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5월 광주였기에, 또 MBC 였기에만 그런 방송이 가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윤난실'이라는, 참된 진보와 개혁, 노동자서민이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바로 그 사람이 진행자였기에 가능했던 것이었죠.

그런 윤선생님께서 진보신당 부대표 선거에 출마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80년 5월 광주에 빚지고 있습니다. 그때 무참히 쓰려져간 시민군들에게 진 큰 빚을 갚는 방법은 이 땅에 참된 해방과 진보를 앞당기는 길 뿐입니다. 거창하게, 거대담론으로, 서울에서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지역에서 풀뿌리부터, 아주 구체적인 정책과 실력으로, 작은 담론부터 큰 담론까지를 아우르는 균형과 통합 감각으로 우리 시대 새로운 진보정치의 앞길을 개척하는 길이 바로 그 길일 것입니다.

'악행 명박'의 무한 질주가 가속화되는 이때, 수없이 많은 투쟁과 운동의 현장에서 헌신해왔던 사람, 동시에 다양한 경험으로 든든하고 따뜻한 진보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멋지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 무엇보다도 진보정치의 열망이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게 구체적이면서도 실력있게 나설 수 있는 사람이 지금 우리 진보정치에 아주 절실합니다. 한편으로는 국민과 함께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에 제대로 된 저항을! 한편으로는 윤난실과 함께 진보정치를 발전시켜나 갈수 있는 제대로 된 실천을!!

 2008년 그 뜨거웠던 촛불운동의 보람과 긍지를 늘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한 시민이 드립니다.

작성일 : 2009-03-19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