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은 왕국이다.
그것도 왕이 직접 통치하고 왕의 의지가 나라 전체에 관통되는 나라이다.일종의 전제왕권이 살아있는 나라이다.
입헌군주국도 아니고 영국처럼 왕이 폼만 잡는 것으로 할 일이 끝나고 나머지는 선거로 선출된 사람들이 알아서 하는 나라도 아니다. 그렇다고 이웃 네팔 처럼 왕궁 내부에서 왕자가 기관단총을 들고 형재를 살륙하는 왕자의 난이 일어나는 나라도 아니다.

이나라가 전세계 행복체감을 묻는 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했다. 조사기구와 조사 방법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 오지만 이나라는 코스타리카와 더불어 상위권에 랭크된다.
코스타리카가 한국보다 산업적으로 현대문명의 이기가 보급된 기준으로 뒤 쳐졌다고 하지만 이나라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비교하는게 의미가 무색할 정도이다. 한국으로치면 대충 한국전쟁직전 또는 한국전쟁이 없었을 경우의 60년대 초, 한국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하기 전이라고 보면 된다.


이나라는 한국과 같은게 있는데 군대가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무장력의 수준에서 보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일 터.

부탄은 국민 행복지수를 채택하여 이를 높이는데 국정의 방향이 모아진다. 이나라를 보면, 미국식 대의민주주의라 해서 그 사회의 인민을 더 나은 삶으로 인도하지는 않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다같이 가난하고 다같이 못 가지며 다같이 적게 누리므로 행복한 나라

그에 비해 이나라는 무엇이 행복한 건지도 모르는 , 행복에 대해서 배운바가 없는, 행복을 누릴 준비와 능력이 결여된 사람들이 사는 나라이다.

남보다 더 가져야 하고(그 중에 일부는 더 가지지는 못해도 남만큼은 가져야 하고) 남보다 더 배워야하고(실상은 돈벌이 필요한 스펙을 더 가져야 하고)
남보다 더 강해야 하며(집단적으로는 휴전선 너머 공화국보다, 축구에서는 바다건너 일본이라는 오랑캐보다, 국내에서 즈그들 끼리는 내 패거리가 다른 패거리보다, 그게 안되면 새로 패거리를 합쳐서라도!- 요즘 진보정당 내 통합소동은 한국인들의 이러한 속성에서 증폭된다)
이게 한국인이라면 부탄은 이런 속성에서 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선한 국왕의 선정에 의지하는 바 그 국왕이 휘까닥하면 도로아미타불(이나라는 불료국가이다)이겠으나 한사람이 돌아버리는게 인간집단이 떼거리로 돌아버리는 것보다는 교정하기가 쉽지 않겠는가?

작성일 : 2011-04-23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