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는 낭만적이여야 한다. 좌파는 철부지여야 한다.

현실적인 투쟁은 어짜피 기득권자들의 판에서 한 팔뚝 기브스 하고 싸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현실적인 진보라니, 그러면서 그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대로 싸우라는 것은, 차라리 좌파를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
그들의 규칙을 지키면서 때를 기다려라.,,,,,,
아! 까마득하다.

진보신당에도 그들의 규칙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리그로 몰입한 자들이 있다.
그런 자들은 진보신당을 떠나라! 그들은 이미 자본주의자들이다.

그렇다고 현실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현실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좌파는, 잠시 작전상 후퇴할지언정, 진실은 꺽지 않는다.

좌파는 낭만적이기 때문에 지독한 현실주의자이다.

이런 글을 접할때 저의 느낌은 한편으로는 열정이 부럽고,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답답하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무엇보다 원글이나 아니키님 글이나 추상적이고 감상적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중요한 것은 그들의 규칙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대중을 어떻게 전취하느냐 아닐까요? 운동은 자신의 원칙만 지킨다고 되는것이 아니니까요. 상황에 따라서 저들의 규칙을 지켜야 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선거법의 경우가 특히 그러하지요. 문제는 저들의 규칙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대중의 동의에 기반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저들의 규칙에 따라간다"며 개량주의자로 매도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시면 좀더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추신 : "진보신당에도 그들의 규칙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리그로 몰입한 자들이 있다. 그런 자들은 진보신당을 떠나라! 그들은 이미 자본주의자들이다." 와 같은 표현은 조금 자제해 주시던가, 조금 순화해 주시던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득하던가 하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것은 좋지만, 타인의 생각을 자신의 기준으로 재단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같은 오류는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홈페이지를 보시는 분들중에 많은 분들이 눈에 거슬리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글은, 어차피 그 글을 읽는 자의 마음에 이미 정해져 있다.
따라서, 글을 읽는 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의도대로 모든 것을 제단하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제 하에, 잠시 후, 꼬리찌바님이 요구하시는 데로 좀더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올리지요.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것은 좋지만, 타인의 생각을 자신의 기준으로 재단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같은 오류는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홈페이지를 보시는 분들중에 많은 분들이 눈에 거슬리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꼴찌바님, 매번 저의 글에 이런식의 토를 다시는데, 조금 문제가 있군요.
토론은 자신의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설명을 합니다. 이런 식의 논쟁에서 벗어난 이야기는 자제해주시고, 진정성 있는 토론을 합시다.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겁니다.
윗글 꼬리찌바님의 말대로라면, 자신의 논리와 틀린 사람은 전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같은 오류를 범하겠네요.(프로크로스가 아니고 프로크로스테스입니다) 꼬리찌바님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이야기를 잘못 이해하고 있어요.
 프로크로스데스 침대 이야기는, 획일적인 사고 방식을 이야기 합니다. 좁은 소견으로 모든 것을 자신의 논리에 맞추어 재단한다는...
또 한편으로는 파쇼적인 이데올로기, 과거 박정희 시대나 지금의 이명박의 좌파를 바라보는 시선, 다른 한편으로 이야기 한다면, 앙똘레랑스 정도가 되겠죠.

저의 글이 그렇게 느껴지신다면, 할 수 없죠. 꼬리찌바님이 그렇다는데 전들 어쩌겠습니까?
하여간, 사설이 길었는데 구체적으로 꼬리찌바님이 잘 이해하시고, 남들도 알기 쉽게 다시 올리겠습니다.

1. 진정성이 있는 토론을 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추상적입니다.
예를들면 전후 설명없이 "진보신당에도 그들의 규칙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리그로 몰입한 자들이 있다. 그런 자들은 진보신당을 떠나라! 그들은 이미 자본주의자들이다."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이들을 말하는지를 알수가 없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이 보시기에는 '아, 진보신당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구나'하는 오해를 할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비판을 하려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해 주셔야, 반론도 가능하겠지요.

2. 저들의 규칙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주셔야 토론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예를들면 선거법을 지키는 것 까지도 저들의 규칙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마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시면 좀 더 구체적인 토론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프로크로스테스 침대를 비유한 것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 상대를 규정하고 재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규칙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자신의 생각에 따라 "자본주의자"로 규정하고 재단하는 것에 대해 비유한 것입니다. 저 또한 많은 경우 '그들의 규칙'을 지켜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저를 자본주의자로 매도한다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4.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고, 또 반면에 설득시키려고 하는 노력은 중요합니다. "진보신당을 떠나라"고 하는 표현은 상대를 설득하려고 하기 보다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모두 배척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식의 어투는 제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더라도 눈에 거슬린다고 생각되어 조금 순화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 댓글이 아나키님 비위를 거스렸다면 죄송합니다. 제 의도는 도당 홈페이지가 토론은 활발히 하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에서 부탁드렸는데, 저의 의도가 잘못 전달 되었나 봅니다.

아! 김규항의 글과 저의 꼬리글과 꼬리찌바님의 글을 몇번이고 읽어보니, 문득 뭔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글을 쓸 때, 상당히 취한 상태였다는 것. 김규항의 글이 원래 다소 논리적이기도 하고, 냉소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내 취향에 맞는 부분이 많다보니, 술이 취해 저도 모르게 과격하고 선동적이 되어 버렸군요.

아마, 술 취한 저의 글을 읽고 당연히 온순한 당원들께서는 혼란스럽거나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네요.
뭐, 그냥 내버려 두렵니다. 이런 글도 읽으면 나름대로 음미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어쩌면, 술 취한 내 머릿속 저편에 과격하고 선동적인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