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는 자본론에서 변증법적 유물론에 기초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삶의 방식(경제)이 토대가 되어  법률적 정치적인 상부 구조가 세워지고, 여기에 대응하는 일정한 의식형태(담론, 이데올로기)가 생겨난다. 물질적 삶의 생산 방식이 사회적 인간적 및 정신적 삶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조건 짓는다.
따라서 인류의 역사는 물적 토대를 근거로 한 계급투쟁으로 결론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구석기 원시 공산사회였던, 신석기 청동기의 고대국가였던, 절대 왕권 국가였던, 브루주아지 시민국가였던, 현대 자본주의 국가였던, 레닌 혁명 후의 소련 국가 사회주의 국가였던, 그 갈등의 원인을 따지고 보면 변증법적 유물론에 다름 아니다.

모든 것이 먹고 사는 데서 출발한다. 요즘 같이 먹고 살기 힘들 때는 그 말이 맞는 것도 같다.
이럴 때 마다 나는 답답하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야박하다.
어쩌면, 내가 좌파라고 스스로 칭하게 된 이유도 이런 답답한 현실에서 부터였다.

대안 사회를 고민하면서 부터 나는 인문학 지식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자본론을 비롯하여 막스 베버 그람시의 책을 읽었다.
그 중 막스 베버의 기독교와 자본주의와의 관계가 오늘 날 미국 자본주의의 근원이 되었다는 것에서는 흥미로웠다.

대안 경제는 무엇일까? 인류는 물질적 경제에서 벗어날 수는 도저히 없는 것일까? 여느 동물과 다른 자주관리 능력이 있는 인류에게는 다른 어떤 경제 사회가 있을 것 같았다.

불교는 개인의 해탈을 중요시 한다. 모든 것이 개인의 깨달음으로 부터 출발한다. 모든 종교가 그렇듯이 정신적인 문제가 우선이다. 
그러나, 불교가 물질의 문제를 도외시 하는 것은 아니다. 
중도란, 불교에서 물질의 문제 또한 중요시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 물질은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이어야 한다는 것.

자본주의 사회는 소비를 하지 않으면 망한다. 모든 국민이 옷과 자동차를 평생 사지 않고 사용한다면, 그런 자본주의 국가는 망하고 말 것이다. 소비를 해야만 발전할 수 있는 자본주의 국가의 앞날은 어쩌면, 소비를 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나는, 그 대안의 한 귀퉁이를 불교 경제학에서 찾고자 한다. 불교 경제학은, 자본주의 경제학의 '총아' 소비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불교 경제학의 요점은 '소박함'과 '비폭력'이다. 

작성일 : 2008-07-21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