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러시아는 그루지아를 침공했다.

그루지아에는 러시아계 이주자들이 있는데 그들이 분리독립을 주장하자, 그루지아 정부는 러시아계 이주자들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아마도 그루지아 정부에서는 자기네 땅으로 BTC라인이 지나가기에 자신에게 무슨일이 있으면, 석유로 세계 경제계를 흔들려는 미국의 이해관계에 맏물려 러시아를 미국이 견제해 주리라고 믿었었나 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경제의 핵심 축인 석유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두려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이, 못 마땅하면서도 이렇다할 구실을 못 찾던 러시아는, 그루지아에서 러시아인에 대한 린치소식을 듣자마자 아마도 속으로 쾌재를 불렀을 것입니다. 그루지아의 러시아계 사람들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그루지아를 항복시키고 유럽의 기름을 제공하는 송유관을 자신의 영향력하에 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발생한 것입니다.

미국은, 러시에게 자제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이 코소보 전쟁에 참가한 같은 이유로 침공했다고 합니다. 즉, 인류 평화를 위해 정의의 칼을 들어 인종청소하려는 극우민족주의자들을 청소한다는데, 미국인들 난감했을 겁니다.
미국으로서 더욱 난감한 것은, 유럽의 원유 공급에 권한까지 러시에게게 넘겨 줄 판이라는 겁니다.

그루지아는 유럽의 원유를 제공해주는 BTC라인이 자국을 지나가기에, 그것의 경제적 가치를 생각할 때 어떠한 일을 저질러도 미국이 도와 줄거라고 믿고 있었는데.......잘못하다가는 지구상에서 그루지아가 사라질 판입니다.

미국도 난감하고 그루지아 정부도 난감하고.....

하여간, 지금 지구에서 벌어지는 가장 큰 문제는 민족주의와 자본주의입니다.

작성일 : 2008-08-18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