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시장 선거 "2014 동계올림픽 한국 평창 넘기자" 구호 첫 등장

모스크바=권경복 특파원     입력 : 2009.04.24 15:16 / 수정 : 2009.04.24 15:55
 
▲ 보리스 넴초프.(사진제공=넴초프 선거운동본부) /조선닷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러시아 소치(Sochi).

오는 26일 시장(市長)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권한을 한국 평창에 넘기자는 뜻의 ‘Корея(한국)-2014’라는 구호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소치가 고향인 우파연합 당수 보리스 넴초프(Nemtsov·49) 후보는 23일 연설에서 “시장에 당선된다면 동계올림픽을 소치가 아닌, 올림픽 유치 경쟁 당시 유력 후보 도시였던 한국의 평창에서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현지언론인 자골로프키가 24일 보도했다.

2007년 7월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당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소치에 36대 34로 앞섰으나 2차 투표에서 47대 51로 지며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었다.

또한 넴초프의 선거운동본부 운동원들은 거리 지원유세 과정에서 러시아어로 ‘Корея-2014’라고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시민들에게 넴초프 후보에게 투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인구 40만2000여명의 소치는 흑해 연안의 작은 도시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게는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 'Корея-2014'라는 내용을 인쇄한 티셔츠를 입고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표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넴초프 선거운동본부) /조선닷컴 여름휴가 대부분을 보내는 별장이 소치에 있을 뿐 아니라, 동계 올림픽의 소치 유치를 위해 대통령이던 지난 2007년 유치전이 벌어진 과테말라로 직접 날아가 영어·프랑스어 연설로 유치를 성사시킨 장본인이다.

이곳 시장 선거에는 초반 반(反)푸틴 성향의 야당인사를 포함해 모두 25명의 후보가 출마, 러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6명의 후보만 남은 상태다.

6명의 후보 가운데 집권 통합러시아당의 아나톨리 파호모프(Pakhomov) 현 시장과 넴초프, 공산당의 유리 자가니아(Dzagania) 등 3명의 후보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고, 미녀 발레리나 아나스타샤 볼로치코바(Volochkova)와 푸틴에 비판적인 신문 ‘노바야 가제타’의 대주주 알렉산드르 레베데프(Lebedev)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조선일보)

→ 이글에 대해 진위를 따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진짜로 넘겨받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계속 유치활동을 벌여나가는 것이다.

 어쩌고보면 푸틴의 정치활동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발언으로 해석될수 있지만, 만약에 현직시장이나 공산당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계속 평창유치운동은 해야 하지만 당선이 된다면 그렇게 될수 있더라도 지역주민들의 반발하게되어 한국에 못넘길수 있다는 것이다.

 애초부터 후보지를 뽑을때 속 시원하에 월드컵처럼 2014, 2018년을 한꺼번에 결정하여 2순위까지 하여금 1순위는 2014, 2순위는 2018로 했으면 평창이 힘들게 유치활동을 하겠는가?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다.

 어찌되었든간에 바랄것까지 아니지만, 두고볼 필요는 있을것이다.

작성일 : 2009-04-24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