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富' 는, 집 家의 갓머리 와 사람 즉, 노예를 뜻하는  입 口, 와 땅을 뜻하는 밭 田 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富의 어원으로 미루어 富라는 말은, 다분히 기득권층 (부자) 들의 탐욕의 덩어리(사적인 물적 기반: 집과 노예와 땅)에서 비롯된다.
현재의 자본주의 역시 富를 기반으로 할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의 富 역시, 과거 부자의 富와 같이 누군가로 부터 착취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가난한 자든, 못사는 나라든, 자연이든, 자본주의는 가리지 않고 富를 긁어 모아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 사람이고, 그래야 훌륭한 정부이고, 그래야 위대한 국가이다.

우리가 부러워하고, 우리의 희망인 유럽의 사민주의 복지국가들의 富 역시
한자의 어원에서의 富, 부자들의 富, 자본주의의 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들이 아무리, 사회적인 가치로 그 富를 평등하게 분배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富는, 우주의 어느 별에서부터 혜성처럼 나타난 富는 분명 아닐터.
틀림없이 지구 상 어느 곳에서, 누군가로 부터, 틀림없이, 부자들의 그것처럼
그렇게 긁어 모았을 것이다.
아무리 그들이 지구를 위하여, 생태 환경을 위하여, 별의별 짓을 다하는 것이 대견스럽더라도
지구의 파멸을 지금보다 더디게 오게 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다.

나는, 그래서 핀란드의 풍부한 평등 보다, 쿠바의 가난한 평등이 좋다.
자동차가 없어, 기름이 없어, 말을 타고 시골 오지로 진료를 다니는 쿠바의 공중의가 자랑스럽다.
그들의 富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친환경 에너지에 모범을 보이는 유럽의 복지국가 보다,
생명 농업을 성공시키고 있는 쿠바가 자랑스럽다.

어떤 형태의 富라도, 개발과 착취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그 富를 유지하기 위한 어떠한 방법도 마찬가지다.

작성일 : 2008-09-19 0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