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서울 관악구 나경채 동지가 보내주신 서울시당 창당대회 후기 입니다. 
   글과 사진을 보내주신 나경채 동지께 감사드립니다. 

                                                        


역사적인 진보신당 서울시당 창당대회!

전국 시도당 중 가장 먼저 창당대회를 치루게 되어서 자랑스럽습니다.
하루 전에 장소가 바뀌게 되어서 혼란이 있기는 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장소에서 대회를 치뤄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것보다는 참 다행이었습니다.

관악구의 여러 동지들과 함께 대회장에 도착해 보니 많은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시당 창당을 기뻐하면서도, 오늘 선출될 시당 대표자들에 대해 하마평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은 하마평은 비밀^^;;

입구쪽에 붙어 있던 축하 메시지를 보니 진보정당의 대선배인 정태연 동지가 존경스럽기도 하고, 
한편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참 고생 많이 했겠다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어요.

진보정당 운동 20년, 그와 우리에게 진보정치는 무엇이었고, 또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지 이제부터 정말 생존의 문제처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각설하고 정태연 동지, 더욱 더 힘내시라!

담담하게 자신과 우리들의 진보정당 운동 20년을 회고하는 정태연 동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예정된 시간이 좀 넘어서 축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노회찬, 심상정 두 분 의원동지들이 먼저 인사말을 시작했습니다.
노회찬 동지는 서울시당 당원이라 오늘 회의에서 노원 병 국회의원 후보로 인준을 받아야 할 처지에 있는데 인사말을 하게 되어 민망스럽다는 말로 입담을 과시했습니다. ^^

심상정 동지 역시 지역구 후보로서 수도권 돌파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며 함께 한 동지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당대표이자 지역구 후보로 출정길에 나선 두 분 후보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이어서 김혜경 전 대표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사회를 본 김종철 동지는 울산 보궐선거 패배 후 주저없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택한 김혜경 대표님에 대해 말하면서, 또 다시 가야할 길을 선택해야 할때 두리번거리지 않고 소신의 길을 밟은 그녀에 대해 존경의 발언을 바쳤습니다.

그녀가 사퇴하면서 '비정규직 정당'이 되어야 한다, 전국의 지역위원회가 비정규직을 조직하는 센터의 역할을 해야 한다' 말했을 때 우리가 좀 더 심각하게 그 실천을 고민했더라도 오늘과 같은 일이 있었을까요? 새롭게 건설되는 진보신당에서는 2005년 10월의 마지막 날 김혜경 전 대표가 던졌던 화두를 금과옥조로 삼아야 겠습니다.

한편 오늘 창당대회는 무척 화기애애하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탈당과 억울한 울음, 한겨울의 외로움과 새로운 희망,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된 진보신당을 탄생시키자는 결의와 뿌듯함이 오늘 참석한 동지들의 표정에 한데 어우려져 있었습니다.

정종권 중앙당 부집행위원장 동지가 임시의장으로 추천되어 의사봉을 쥐게 된 후,
곧바로 오늘 행사의 첫번째 하이라이트인 서울시당 대표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 갔습니다. 모두 네명의 후보가 추천되어 각자 인사를 했습니다.

추천된 인사들의 면면에 대해 참석한 동지들이 더 알 수 있도록 질문시간이 주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남아 있네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비례대표 순번에 대해 각자 어떻게 생각하는지,
창당과정의 민주주의와 당원참여에 대해 많은 동지들의 문제의식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려고 했었는데

기표소를 설치하느라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약 20분 정도, 투표가 진행되고 드디어 이봉화 선관위원장 동지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두둥~

아무리 널널해도 투표는 투표인 만큼 약간은 긴장하신 표정의 후보들, 그러나 추천된 네 분 모두 당선되셨습니다. 여러모로 중요한 당직이며 그만큼 우려도 많은 상황에서 활동하게 되신 만큼 진보신당 서울시당을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최다 득표로 상임대표가 되신 우병국 동지, 박치웅 동지, 정호진 동지, 박창완 동지, 축하드려요^0^

그리고 다음 순서는 오늘 행사의 두번째 하이라이트인 진보신당의 서울지역 총선후보를 인준하는 절차였습니다.
지역일정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거나 일찍 이석한 분들을 제외한 9분의 후보가 연단에 섰고, 모두들 연호를 부르는 연설로 청중을 환호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고 말하면 좀 과장인가요? ㅋㅋ
어쨌든 모든 후보들이 박수, 환호와 함께 만장일치로 인준되었고 우리들은 이들에게 진보신당의

이름으로 살아 돌아 오라는 지상명령을 내렸습니다.

모두들 자랑스럽습니다.

서울시당의 후보들은 오늘 모두 준비되었습니다.

진보신당의 당원 한 분 한 분은 이제 자신의 준비상태를 점검할 차례입니다.
주변의 지인들을 당원으로 입당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세액공제 후원금 모집으로 진보신당의 보급투쟁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3월 27일부터 시작되는 한 판 승부에 나설 준비가 혹 부족하지는 않는가? 되돌아 봅시다.

행사장 밖에서는 오늘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두 동지가 내내 분주했습니다.

이 두 동지들에게도 박수를~

그리고 제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모든 동지들에게도 그간의 고군분투에 대한 박수를.

작성일 : 2008-03-10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