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진주에 지인들을 만나러 갔다가 식당에서 팔뚝만큼 큰 콩을 처음으로 봤다.

굵기는 팔뚝보다 좀 가늘었지만, 길이는 정말 내 팔뚝만 했다. 징그럽게 여겨질 정도로 컸다.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누군가 작두콩이란다.

그런데 이름만 알고 이 콩의 원산지나 특징에 대해 아는 이는 없었다. 식당 종업원도 모른다고 했다.
껍질이 두꺼워 벗기기도 쉽지 않았다. 어렵게 벗겼더니 콩알도 밤톨보단 좀 작은 듯 했지만, 족히 대추만 했다.

껍질 속의 콩알도 거의 대추 정도의 크기였다.

하지만 이 작두콩은 나를 포함한 한 두 명이 호기심에 하나씩 먹어봤을 뿐 나머진 손을 대는 사람이 없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이것도 혹시 GMO(유전자변형농산물) 아냐?"

그런데, 뒤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열대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재배하는 웰빙 콩이란다.

그런 콩을 왜 나는, 또 우리 일행은 아무도 몰랐을까?

참, 세상에는 40년을 넘게 살아도 처음 보는 것과 모르는 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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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친분이 있는 경남 도민일보 김주완 기자님의 음식 먹거리 탐방입니다.
사민연 취재로 알게되어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내고 있는 기자분이고 굉장히 진보적 시각을 가진분입니다.
춘천에서 막국수 먹고 무지한 감동을 받은 분이기도 합니다.
자유계시판에 김주완 기자의 먹거리 탐방을 일주에 1~2회 정도 올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도 사진기를 구입했으니 음식먹거리의 새롭거나 좋은것들에 대해 자유계시판에 올릴 생각입니다.

작두콩은 처음 들어봤는데 저희 가계에서 시험 재배를 해볼까도 생각합니다.
종자 가격을 알아봤는데...조금은 비싸긴 하더라구요...

접시하나에 가득찬 하나의 꽁깍지를 보면 우습기도하고 웰빙식품이라는데 두렵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