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 심상정대표의 강연이 있은 뒤 뒤풀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민주노동당 탈당 이후 처음 참석한 정당의 모임이라 과연 분위기가 어떨지 다소 궁금했습니다. 심대표가 참석해서인지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던 당원들도 많이 나온 듯 했고, 당원이 아닌 지지자들도 있었습니다.

민주노동당에 당적을 갖고 있던 기간이 약 7년이라 나름대로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뒤풀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생소한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소 어색해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열정적인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2001년경 민주노동당 춘천시지구당을 처음 건설하기 시작할 때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고 느꼈습니다.

진보신당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이나 촛불정국을 통해 짧은 기간 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앞으로 적지 않은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진보신당을 선택한 당원동지들과 함께 고락은 나누며 다시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정말 제대로된 진보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에 입당하였습니다.

앞으로 당세가 커지고 집권세력으로 다가갈수록 당원들이 지금과 같은 열정적인 초심을 잃지않고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신영복 선생의 글귀 한 구절을 인용할까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갑니다”     

작성일 : 2008-07-09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