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초청 특별강연회가 지난 1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실사구시관에서 ‘시민사회와 진보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박승선기자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이명박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에 당부한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자세는 부자는 가만있고 가난한 사람들이 없는 형편에서 한 숟가락씩 더 걷자는 발상이다”고 비판했다.

노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2시 강원대 실사구시관에서 열린 진보신당 초청 특별강연회에서 “종부세를 폐지해서 득 보는 사람은 극소수인데도 밀어붙이는 것은 이명박정부의 철학과 시중에서 듣고 공감하는 얘기가 대체로 강남부자들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반면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하던 난방비를 전액 삭감하기로 한 데서 정부의 마인드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또 “부동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무슨 죄로 세금을 많이 내야 하느냐고 항변하는데 고가의 부동산으로 인해 정부가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불필요한 고비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사업속도가 더디거나 실패하는 게 문제다.

선진국이 부동산으로 재미를 못 보게 하려고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듯 세금을 걷는 건 저비용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2010년 동시지방선거 출마설과 관련 “2010년 선거에서 진보신당이 유권자에 어필하지 못하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므로, 나를 포함해 당이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쓸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선기자 sion@kwnews.co.kr

작성일 : 2008-11-03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