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제고사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것이 있는데, 시험감독이 2명으로 늘어나는 것과 대규모 교사 ‘채점단’ 차출이 그것이다. 이는 수업결손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일제고사는 학교전체가 보는 것이 아니라, 한 학년만 치르게 되는데 고1학년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2, 3학년은 수업을 하는데 만일 해당 교과 선생님들이 학급수의 2배 정도면 2인 감독도 할 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다른 학년 선생님들이 시험감독을 들어가야 하는 심각한 현상이 벌어질수 있으며 그로인한 다른 학년의 수업결손이 우려되는 것이다. 특히, 수능이 얼마 남지않은 고3의 정상수업 차질우려에 대한 걱정이 일선 선생님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일제고사의 채점은 각 학교에서 하지 않고 각 시군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채점을 한다고 한다. 시도교육청에서 정한 일정한 장소에서 채점이 이루어 지는데 강원도교육청의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채점은 10월30일, 31일 양일간에 걸쳐 이루어 질것이라 밝혔다. 문제는 일제고사 대상인 초등학교 6학년(19,089명), 중 3학년(19,415명), 고 1학년(19,417명) 등 3개 학년 57,921명의 5개 과목 답안지를 봐야하는데 그 양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이 채점을 위해 강원도교육청은 초등교사 70명과 중등교사 250명 등 320명의 교사를 차출한다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주는 노는 툐요일이 아니므로 도교육청의 예정대로 금,토요일에 채점이 이루어 진다면 강원도 전체 학교의 수업결손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는 평소 아이들을 위한 참교육을 위해 정당한 연가투쟁을 해온 선생님들에게 철퇴를 내리치던 교육당국이 이번 대규모 ‘채점단’차출은 어떻게 평가할지 두고 볼 일이다.

 여기에 주관식채점을 위해 따로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서울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할당된 차출인원이 강원도에는 초등학교 5명, 중학교 5명, 고등학교 5명등 이래저래 수업결손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미래에 대한 아이들을 위한 시험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육주체인 학생, 학부모, 선생님을 배제한 일제고사는 일선 교장, 교감선생님 그리고 내년 교육감선거를 염두에 둔 강원도교육감의 무리한 실적 올리기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일제고사를 거부하는 교육주체의 행동은 정당한 권리이다.

                                              
                                                   2009. 10. 12

                                               진보신당강원도당

작성일 : 2009-10-12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