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22일)개최되는 춘천KBS와 강원도민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6.2일 지방선거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진보신당 강원도당 길기수 도지사후보는 배제되었다. 이는 강원도민과 유권자들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4월2일 춘천KBS 대회의실에서 강원도의 정당대표 및 시민, 언론계 대표자들이 2010년 6․2 지방선거가 공명정대하고 정책중심의 선거가 되도록, 정책선거실천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각 단체의 대표자들은 협약의 이행과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을 서약하였다.

  그러나, 춘천KBS는 토론회 초청자 선정과정에서 공직선거법상 기준을 준용한다는 원칙하에 진보신당 강원도당 길기수 도지사후보를 배제하였다. 공직선거법상 언론기관의 후보자등 대담․토론회 조항을 보면, 『언론사는 후보자의 승낙을 받아 1명 또는 여러 명을 초청하여 소속정당의 정강․정책이나 후보자의 정견, 그 밖의 사항을 알아보기 위한 대담․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다』라고 되어있다. 또한 이 조항에는 참가후보자,주제발표시간,맺음말 시간등을 언론사 재량으로 정할 수 있겠되어 있지만 현재의 도지사 후보구도에서 굳이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 기준을 준용하여 초청대상자를 선정하였는지 이해 할 수 없다.

  이유는 첫째, 아직 후보가 공식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고 둘째,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기 전이며 셋째, 이후 후보구도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며 넷째, 국고보조금을 받는 원내정당으로서의 진보신당 후보는 기본적으로 토론회 초청에 포함되어야 하며 다섯째, 강원도민과 유권자들에게 각 정당의 정책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정책선거의 취지에 벗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감후보의 경우 공직선거법상 선정기준에서 제외된 후보자가 춘천KBS의 자율적 기준에 의해 대상자로 포함되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물론,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런 권한은 언론사의 재량이며 또한 초청대상자 후보들에게 동의를 구해 이루어진 경우이지만 진보신당 강원도당으로서는 이해 할 수 없는 형평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진보신당 길기수 도지사후보는 문제의 심각성을 춘천KBS에 전달하였고, 이후 춘천KBS 담당자와의 협의과정에서 확정된 초청대상자들에게 참석에 대한 동의를 구하면 참석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후 결정하겠다라는 결과를 얻어내어다.

  그러나, 토론회 초청대상자들중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은 거부 및 무응답으로 답하였다. 한나라당 도지사 입후보예정자는 명확히 거부의사를 전달하였고, 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동의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못하였다.

  이는, 과연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두 정당이 강원도민과 유권자들에게 정책선거를 지향하는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강원도민들의 어려운 민생과 강원도의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정책선거의 장이 되길 위한다면, 공당이며 그 동안 강원도와 강원도민의 질높은 삶의 변화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제시해온 진보신당 길기수후보의 토론회 참석에 대해 동의를 협조하여야 마땅하다.

  두 정당의 후보는 무엇이 두려워 진보신당 길기수후보의 토론회 참석에 대해 불편해 하는가? 지금이라도 강원도와 강원도민을 위한다면 무엇이 강원도와 도민을 위한 것인가를 생각하길 바란다. 그리고 진정으로 올바른 선거를 통해 선출되길 원한다면 강원도민과 유권자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2010. 4. 22.

길기수 강원도지사 예비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