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각을 그냥 편하게 A4 1장 정도로 정리해서 담당자에게 메일 보내겠습니다. 모임 당일 일 마치고 도당사무실 빨리 도착해도 8시 30분은 될 것 같아서요. 여튼 최대한 빨리 도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춘천지역모임이 활성화 되는 첫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임하고 영화한편 보면 너무 늦을까요?

영화 보더타운(Bordertown)은 다음과 같은 자막과 함께 시작된다.

미 국경에 위치한 멕시코의 후아레즈에서 수백명의 여성노동자가 강간을 당한 후 살해당하는 연쇄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 사건은 누구도 해결하려 하지 않으며 멕시코 정부는 어느 개인의 범죄행위이며 그 범인은 잡혀서 감옥에 있으므로 해결된 문제이고 나머지는 가정폭력일 뿐이라고 사건을 은폐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비슷한 형태의 강간후 살해행위는 계속 이어지고 이를 취재하고자 미국내 언론사에서 로렌기자를 파견한다.

 

로렌은 그러한 살인사건이 몇 백건이 아니라 5천건 가깝게 발생하고 있지만 멕시코정부와 경찰이 의도적으로 진실을 은폐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로렌은 강간후 살해된 뒤 죽은 줄 알고 버려졌다가 다행이 목숨이 붙어 자기 무덤에서 기어나온 에바를 만나서 더 깊은 상황을 취재하게 된다. 취재를 하면서 이러한 살해사건은 개인의 범죄행위를 넘어서 범죄를 조장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이익은 소수의 멕시코 기업과 그 기업을 비호하는 정부와 경찰들 그리고 미국기업이 차지하고 멕시코민중은 범죄등에 무방비로 노출되며 그들을 누구도 보호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작성한다.

 

하지만 그 기사는 미국내 기업과 그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정치가들의 압력에 의해서 신문에 실리지 않게 된다.

이 영화는 에바와 멕시코 기업가인 마르코의 입을 빌어서 NAFTA 이후 멕시코의 모습을 이야기를 한다.

우리나라 또한 한칠레FTA 그리고 한미FTA 이후에 한EU FTA등 급속히 신자유주의 체제로 빠져들고 있다. 그로 인해 농업과 축산업 등은 경쟁력이 없는 산업이라며 정부에서는 사망선고를 내렸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수출만이 살 길이라며 구조적으로 거대재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체제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농촌에 살던 사람들은 삶의 기반을 잃고 도시로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이로 인해 노동인력의 유입이 증가된 노동시장은 비정규직 양산등 더욱 저임금이 가속화되고 있다. 치열해지는 노동시장과 그에 따른 민중들의 삶의 질의 저하와 그에 대비되는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극한의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면 멕시코나 우리나라나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FTA의 또 하나의 진실이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