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강릉KBS라디오 오후3시 10분 “시사강원”에 방송된 길기수예비후보의 인터뷰내용입니다.

1. 진보신당의 후보로 확정된 것인가요, 아직 경선이나 추인절차가 남아 있는 건가요?

진보신당강원도지사후보는 내년 1월 22일 확정됩니다. 당내 선출을 위한 등록은 12월 31일까지고요, 아직 당내후보로 확정된 것은 아니고, 진보신당도지사후보 출마의사를 대외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당의 현재 지지율이나 길 후보 개인의 인지도로 보면 쉽지 않은 선택으로 보이는데, 결심을 하게 된 동기는?

현재 도민들에게 진보신당이나 길기수가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좀 더 많이 알려지면 도민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당임을 아실 것이고, 민생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정당임이 인지되어 지지가 높아지리라 봅니다.
그리고 이제 정체되고 진부한 강원도가 바꿔야 합니다. 강원도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새로운 희망의 선택이 필요합니다. 제가 미래로 나아가는 행복한 변화의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서 도지사후보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3. 지난 1995년에 출범한 지금의 지방자치가 벌써 15년이나 됩니다. 제도가 정착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볼 수 없지만 짧다고 할 수도 없는 기간인데, 우리나라 지방자치 15년을 나름대로 평가한다면?  

15년 민선지방자치는 형식적인 지방자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인 주민들의 참여나 주민에 의한 지방자치가 아니었습니다. 선거로만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구성하는데 그치고, 주민의 요구에 맞는 지방정부운영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주민이 중심되는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필요하고 그에 맞는 제도와 도정운영 마인드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4. 강원도의 경우만 놓고 보면, 1기 때 최각규 지사 이후 현 김진선 지사가 3선으로 12년쨉니다. 그만큼 강원도의 지방자치는 김진선 현 지사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지사의 공과를 평가한다면?

불명예 1위의 강원도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강원도 일자리는 전국 최하위입니다. 출산율도 낮습니다. 일자리는 없고, 아이키우기가 힘든 곳이 강원도입니다. 자살율 전국1위 이혼율 3위가 강원도의 씁씁한 현주소입니다.
그런데도 보육, 교육, 일자리, 노후등 민생을 챙기는 정책은 등한시 한 채 한탕주의라고 할 수 있는 동계올림픽등에 만 신경 쓴 결과, 강원도민들은 더욱 살기 어려워진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안타깝지만 비판적인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5. 말씀하신 것 중에 특히 평창 알펜시아 문제는 그 심각성을 도민들도 다 공감하는 바인데,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1조 5천억은 강원도 일년 예산의 절반이나 되는 막대한 돈입니다. 이런 큰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성이나 수익성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 지방정치인의 정략적 필요에 의해 진행된 매우 잘못된 사업입니다. 매각이나 정부인수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하루빨리 도민들에게 대책을 논의해야 합니다. 강원도가 관련정보를 감추고 내버려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분명한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6. 동계올림픽 3수 문제에 대한 진보신당의 입장은 어떤 겁니까?

그동안 저희는 동계올림픽 3수의 문제점을 여러차례 지적했지만, 이미 유치를 위한 일정사업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유치활동의 문제와 동계올림픽이 강원도에 미치는 영향등을 실증적으로 연구검토하겠습니다. 
그러나 강원도내 산적한 민생문제를 내팽겨진 채 올림픽에만 매달리는 것은 문제입니다. 지금 도민에게 필요한 것은 올림픽도 중요하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합니다. 도민들의 민생문제해결에 강원도가 더욱 노력해야 하고, 저희 진보신당은 민생대안제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7.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가 수도권 중심, 부자 중심의 정책을 펴면서 지역균형과 계층 간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기가 어려운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부자감세, 세종시 백지화등은 이명박정부의 본질을 잘 나타내는 정책입니다. 즉 서울의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인 것이죠. 부자감세로 인한 지방재정악화 라든지, 수도권규제완화등으로 인한 지방공동화라든지 하는 문제는 지방정부차원에서 타지방과 연대해서라도 싸울땐 싸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도와 도의회등 한나라당 일색으로 이루어진 지방정치권은 눈치만 보면서 함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가정책으로 지방이 어려워진다면 싸울땐 싸우겠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중앙만 바라보지 않겠습니다.
강원도의 특성을 잘 살린 강원도 특화산업육성등 강원도의 발전전략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8. 선거를 치루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공약들도 내놓아야 할 텐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어떤 구상을 갖고 있습니까?

저는 출마선언을 할 때 민생우선민생중심의 강원도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강원도민들의 민생문제를 중심으로 공약을 제출하겠습니다. 두자녀시대 강원도, 혁신교육 강원도, 좋은 일자리 강원도, 쾌청노후 강원도등 민생현안 중심으로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바꿔야 하는 정책을 제출하겠습니다.
그래서 강원도에 새로운 변화가 가능하고, 변화해야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9. 도지사 후보 말고, 도내 자치단체장이나 기초와 광역 의회 쪽에서는 어느 정도의 후보를 낼 생각입니까?

현재 동해기초 가선거구에 김진주후보가, 원주광역의 이건수후보가 당내후보로 결정된 바 있습니다. 속속 강원지역에서 많은 후보들이 확정되고 출마할 것입니다. 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진보신당이 많은 후보를 출마시키겠습니다.

10. 진보신당은 원래 민주노동당에서 갈라져 나온 정당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기존의 보수 정당들보다 불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광역의회의 비례대표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들도 없지 않은데,,, 어떤 전략으로 도민들을 만나실 생각입니까?        

진보신당은 새로운 진보의 가치와 비전을 만들기 위해 진보정치를 새로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 진보도 변해야 합니다. 저와 진보신당부터 변하겠습니다. 진보가 도민들의 어려운 민생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강원도민의 생활속에 뿌리내리는 생활진보, 합리적 진보, 현대적인 진보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변신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진심을 도민들께서 이해하신다면 진보신당을 믿어주실 것이고, 강원도내 대안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작성일 : 2009-12-23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