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견찰께서 '2008년 불법폭력시위 관련 단체 현황'을 밝혀주셨다. 자료에 따르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사회당 등의 정당을 비롯, 원주의 17개(?) 단체를 포함한 전국 1,842개 단체가 망라되었다. 이들 불법폭력시위단체에 대해서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서 보조금 삭감자료로 활용하도록 통보하셨다 한다. 아마도 우리 원주 지역사회의 평화를 지키려면 이들 17개(?)의 불법폭력시위단체를 척결하면 될 듯하다.

그런데, 추상같은 법의 집행자인 견찰분들께서 불법 폭력단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고 참 쏘~쿨하게 말씀하신다. 이 1,842개 불법 폭력단체시위 관련단체는 광우병대책회의 홈페이지에서 참가단체 명단을 찾아내서 그냥 쭉 글어댄 거란다.(오.. 이 놀라운 IT기술력..) 견찰나리들의 지혜를 본받아 인터넷에서 불법폭력시위단체를 검색해보니 PDF파일로 무려 47쪽에 달한다. 아 귀찮아라.. 찾기 기능을 활용해 '원주'라는 단어가 포함된 단체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13개 단체가 확인되었다. 두둥~

민주노총원주시협의회,
원주우산태장동철거민대책위원회,
원주참교육학부모회,
원주노인생활협동조합,
원주녹색연합,
원주민예총,
원주생활협동조합,
원주시민연대,
원주여성민우회,
원주청년회,
원주환경운동연합,
한살림원주,
한살림원주생활협동조합

어라? 한살림원주? 한살림원주생활협동조합? 에이.. 한살림원주가 한살림원주생협이다. 견찰나리들중엔 한살림 조합원도 없으신가 보다. 충성심이 오버하시는 견찰분이 있다면 원주한살림과 원주한살림생협도 따로 만드시지 않을까. 백주대낮에 광화문대로에서 가스통에 불붙이며 도심테러를 선보이시는 HID(특수임무수행자회, 일명 북파공작원들이시다)도 범접하지 못한 불법폭력시위단체에 원주노인생협이 등극하셨다. 혹시.. 견찰은 노인생협 조합원들이 모두 북파공작원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앞으로 노인생협분들께 더 깍듯해야겠다. 

암튼.. 13개, 아니 12개 단체중엔 지역에서 열심히 사회활동을 해온 각종 시민사회단체들이 망라되어 있다. 하지만 내가 알기엔 아무래도 불법폭력시위단체들이 더 있는 것 같다. 광우병대책회의 참가단체명단의 첫페이지로 가니 '21세기정책연구소'가 맨앞줄(!)에 있다. 불법폭력시위를 앞장서서 연구한다는 증거다. 친환경유기농식당을 운영하는 상지대생협, 이들은 순진한 대학생들에게 국산유기농김치를 빨갛게 물들여서 먹이고 있다. 전교조원횡중등지부, 초등지부는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은 원주라는 지역명을 감추며 교묘하게 위장술을 펼쳤다. 이들의 수법이 이렇다.

그런데.. 한살림과 생협은 생명평화운동을 한다더니 순 구라였나보다. 17개(?) 중에서 5개(?)나 된다. (사실은 더 있을지도 모른다. 잘 살펴보자.) OECD 지역고용개발기구의 금발의 교수들이 연구자들이 원주의 협동조합운동을 보고 'deep impression(감동)' 받으셨다는데, 더이상 나라망신 당하지 않으려면 견찰분들이 좀 더 분발하셔서 빨리 이들을 검거해서 사회와 격리시켜야 할텐데. 아참.. 그전에 지혼자 웰빙하겠다고 한살림이나 생협에 가입한 견찰이 있다면 쪼인트까이기 전에 탈퇴하셔야겠다. 아차하다가는 불법폭력시위단체의 구성원으로 몰려 은팔찌 차실 수도 있겠다.

모 단체는 이쯤에서 울분을 토해내실 거다. 왜!왜! 우리는 빠졌냐고 항의하신다. 쪼금만 기둘리시라. 아무래도 엄정한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선 제가 고발정신을 발휘해야 할 듯하다. 작년에 원주에서 촛불문화제를 지원했던 광우병원주대책회의 카페가 원주촛불이라는 이름으로 다음에 개설되어 있다. 단 한번 클릭으로 211명의 불법폭력시위단체 회원들을 검거하실 수 있다. 물론 견찰이 밝혀내지 못한채 암약했던 배후지원세력들도 찾아낼 수 있다. 아차.. '어두운 곳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셨던 국가정보원 나리들께서 친히 나서 원주청년회 회원들을 연행하고 가택과 사무실을 수색하시는 폼새를 보면 이미 다들 알고 계신지도 모른다. 국가와 정보를 믿고 기다리자. 복이 있을지어다.

올 봄에, 나라 지키시는 국방부 관리들께서 바쁜 시간 쪼개 불온도서 23권을 밝혀 주신 바 있다. (물론 나라 지키느라 바빠서 읽어보진 않으셨단다.) 혹시 잊으셨을지들 몰라 그 중에서 몇권만 찍어 드린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 (현기영 / 실천문학사)
<정복은 계속된다> (노암 촘스키, 이후)
<우리역사이야기> (조성오, 돌베게)
<소금 꽃나무> (김진숙, 후마니타스)
<꽃 속에 피가 흐른다> (김남주, 창비)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부키)
<북한의 우리식 문화> (주강현, 당대)
<대한민국사> (한홍구, 한겨레출판)
<우리들의 하느님> (권정생, 녹색평론사)
<세계화의 덫> (한스 피터 마르틴, 영림카디널)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프레시안 엮음, 프레시안북)

이 불온서적들, 물론, 도서관에 가면.. 다.. 있다! 인터넷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다! 아주 쉽게.. ('국방부선정불온도서'라는 기획코너까지 있다.) 혹여 우리 이웃들이 이 불온서적들을 접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여러분이 앞장서서 다 대출해버리고, 다 사서 없애버리시라.

아.. 1,324일 남았다. 시간은 흘러가지만, 기다리자니 미치겠다. mb가까.. 어케 안되겠어요?

작성일 : 2009-05-14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