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쌍용차에 6월 29일 투쟁 기금 전달하러 다녀 오고
어제 두번째로 결의대회에 참여하려 다녀왔습니다.
6월말에 갔을때는 쌍차 공장안에 들어가기도 하고 한참 있다가 지지와 연대의 응원을 하고 왔는데 아시다시피 이젠 입구를 봉쇄하였기에 외곽에서 집회를 하고 물과 의약품 등을 전달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건 집회는 시작 10분만에 공권력의 방해로 와해 되었고 3~4km의 행진 끝에 돌아오는건 무방비의 조합원과 쌍차투쟁을 응원하는 여러 시민들에 대한 폭력진압이었습니다.
아 열받는다... 이번에는 이겨보자... 그러나 또 졌습니다.
지도부를 필두로한 구심력이 약해서 무기가 없어서 쪽도 못써보고 깨졌습니다.
단결된 힘이 더 모여야 될 것 같습니다.
쌍차 투쟁 승리하고 모두가 인간답게 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어두운 시대를 밝혀주는 환한 빛이 됩시다.

헬기와 물대포에 막힌 민주노총 '생수' 행렬

3천여 명 생수들고 행진..경찰, 저공비행·물대포로 막아

배혜정 기자 bhj@vop.co.kr

노동자도 사람이다. 물과 의약품을 허용하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단수조치 열흘 째. 공장 안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인간된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민주노총의 '생수'행렬이 또다시 경찰의 '헬기공격'과 '최루액 섞은 물대포'에 막혔다.

경찰 헬기가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석자들의 머리위에서 저공비행을 하며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으로 행진하는 집회 대열에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쏴대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주노총은 25일에 이어 29일 또 다시 열흘 째 단수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물을 들여보내기 위해 나섰지만 경찰은 끝내 이들의 행진을 막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법원 삼거리에서 '쌍용차 정부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평택공장으로 행진을 시작할 방침이었다. 경찰의 집회 불허 통보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집회였다. 열흘 째 식수와 음식물, 의약품을 지원받지 못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생각하면 밀릴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민주노총은 29일 평택 법원 삼거리에서 '쌍용차 정부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의약품과 물을 공장안으로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혔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이정아 쌍용차 가족대책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쌍용차 노동자들 중 200여 명이 당장 입원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건강상태가 심각하다"며 "세상에 어느 독재국가에서 이 많은 사람들에게 의약품과 진료조차 못하게 봉쇄하고 비인간적인 탄압을 하는 데가 있느냐"고 분노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의약품과 물을 반드시 공장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도록 투쟁하자"고 당부했다.

쌍용차 가족대책위 이정아 대표는 "많은 분들이 물과 의약품을 넣으려고 하루종일 실랑이를 벌였지만, 사측은 '물과 음식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찰,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에 최루액 섞은 물대포 난사

경찰 헬기가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자들 위를 저공비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결의대회는 길지 못했다. 경찰이 헬기를 참가자들 머리 위로 저공비행시켜 흙먼지 바람을 일으키는 등 해산작전에 나섰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헬기에서 노란색 색소가 섞인 최루액봉투를 아래로 투척하기도 했다. 위력적인 '헬기공격'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민주노총 지도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을 선두로 양손에 2리터 짜리 생수병을 하나씩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공장 근처 삼익아파트까지 행진한 참가자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 경찰들은 살수차 2대를 동원해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난사했다. 대열의 가장 선두에 연좌해 있던 민주노총 지도부와 강기갑 대표를 향해서도 무차별적으로 물대포를 난사했지만 지도부들은 그 자리에서 꼼짝않고 앉아 온몸으로 물대포를 맞았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최루액을 뒤집어쓴 강 대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찰의 해산과정에서 참가자 29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취재 중이던 '레디앙'기자와 '미디어충청' 기자도 '집시법 위반'이라며 연행해갔다가 풀어주는 등 무리한 연행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법원삼거리에 재집결해 평화적인 행진을 폭력진압하는 경찰을 규탄했고, 다시 평택역으로 이동해 오후 7시께 정리집회 후 해산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다시 공장으로 이동해 오후 8시부터 정문 앞에서 열린 촛불 문화제에 참가했다.

이날 촛불 문화제에서도 참가자들은 물과 음식물, 의약품 반입을 막고 있는 사측과 경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조속한 물자반입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진행되던 시간, 공장 내에서도 경찰과 용역 사측의 공격도 계속됐다. 오후 3시 30분께 도장공장 옥상에서 한 조합원이 반대편에서 용역이 쏜 새총에 왼쪽 귀를 맞아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또 오후 4시 20분께부터 약 30분간 헬기로 대여섯차례 최루액을 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