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민노련을 아시는지요?
인천을 중심으로 80년대 후반 전위 운동을 했던 조직.
그래서 전국에 운동가들을 파견했던 조직.
인민노련 그들은 무엇을 꿈꾸었는지
그들의 꿈은 지금 어떻게 실현이 되었고
다른 한편 어떻게 좌절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은 누구였는지...
인민노련 한가운데 노회찬 대표가 있었습니다.

이 지난 이야기를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씨가 되살려낸다고 합니다.
이시기에 케케묵은 좌파 전위조직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가지겠냐고 말하겠지만
우석훈은 책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노회찬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랍니다. 
'88만원세대'가 10만부 정도 팔렸는데
‘이상한 나라 인민노련’ 책은 100만부를 목표로 한답니다. 
시내버스 책 광고에 노회찬 대표 얼굴을 붙여 늘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면,
만약 1백만부  팔린다면 이건 정말 일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일본에서 ‘계공선’ 책이 많이 팔려서 정권을 바꾸는데 일조하였듯이 말입니다.

우석훈은 진보신당 당원도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지율도 바닥을 기는 진보신당인데,
진보신당이 대선에 승자가 되는 확률은 ‘거의’ 없는데,
돈도 많지 않는 가난한 정당인데,
그는 무슨 책임감 때문에 노회찬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게
마지막 자기가 할일이라고 말 하는 것일까요?

갈수록 어둠이 짙어 가는 세상에
친북좌파가 아니라 구좌파의 꿈을 재해석하여
노회찬이라는 인물을 매개로
그 꿈을 다시 공유해 보자는 뜻일까요?

아니면 
당 안에서는 노대표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여 포풀리즘이 우려된다,
혹은 노빠 에서 벗어나자 라고 하는데
그는 광적인 노빠일까요?

2.
우석훈이라는 걸출한 사회과학 저술가는
한권의 책으로 노회찬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를 한다고 하지만
진보신당 대의를 동의하면서 한 달에 당비 1만원 내면서
하루살기 바쁘고, 신문기사 제대로 읽기조차 버거운
우리같은 평당원은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돈 많은 거대보수정당들이야
선거 치루는 일이 누워서 떡먹기 식으로  돈과 사람이 넘쳐나는데
마이너 중에 마이너인 진보신당 평당원에게
‘노회찬 대통령 만들기’위해
당비만 내는데 족하지 말고
모임도 자주 나오고, 당원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정치인으로 나설 마음도 내라는 것은
평당원에게는 보통 일이 아닙니다.

거기에다가  ‘노회찬 대통령 만들기’는
노회찬 대표가 교주이고
평당원이 노빠인 신도가 아닌 이상
‘노회찬 대통령 만들기’는
정녕 당원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만들기인데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접목해나가야 할지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진보신당 지지율이 2~ 3%를 넘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 수치는 각 지역당협 조직 활동 가동률 수치와 비슷하지 않나싶습니다.

따라서 노대표가 대통령되는 길은
평당원이 당의 주인이 되는 것과 상통한
동전의 양면인 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 노대표가 대통령 되는 것보다
우선인 것은 평당원이 자기 생활에서 주인되는 것일지 모릅니다.
대통령 위에 주인이 있습니다.
왕(王)자 위에 점하나 찍으면 주인(主)주 자입니다.
어찌보면 노대표 대통령 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입니다.
평당원이 자기 생활에서 제대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일상을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실천하고 당과 연대하는 것입니다.

그 이상 더 뭐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 다음 두 번째 의미는
지역에서 ‘지역 노회찬’ 만들기입니다.
현재 진보신당 역량이 수도권에 대부분 집중된 상태인데
설령 진보신당이 집권을 한다하더라도
지역에서 지역살림은 우리 힘으로, 우리가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따라서 춘천에서는 주민자치활동의 꽃을 피우는 김태형 당원님,
소상공인 권익을 위해 애쓰는 허성민 당원님이
춘천당협에 중심이 되고
지역 진보 직업 정치인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춘천 평당원분들의 많은 격려와 도움을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건상 춘천당협에 나서지 못하지만
대단한 역량을 가지신 당원님 분들이 지역정치에 나설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노회찬 대통령 만들기’는
평당원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현실에 부딪히는 난관에 대한 답을  내리는 과정이고
그 답에 합당한 씨를 뿌리는 작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성일 : 2009-09-21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