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년의 지구는 스스로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어 웬만한 기후변화의 요동에도 안정성을 잃지 않고 균형을 유지해왔습니다. 이속에서 모든 생명체는 지구환경에 적응하며 각자 살아가는 영역을 가진 채 진화해왔습니다.

그러나 현대 산업문명에 들어오면서 대량생산과 과소비, 과도한 육식의 음식문화 등 현대 인류의 급격한 생활양식의 빠른 변화는 지구의 환경을 급격히 변화시켰고 그 변화 속도만큼이나 지구의 온 생명체와 인간에게도 뷰메랑의 악영향을 끼치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급격한 탄소배출 증가로 온난화의 영향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최근 지구 대재앙이 된 신종 인플루엔저도 그 산물입니다.

▲ 아이들과 함께 주말농장을 하고 있는 필자

가난한 사람에게 가야할 곡물이 동물 사료로...

햄버거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아마존 밀림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가난한 사람에게 가야할 곡물이 소의 사료로 쓰입니다. 무려 지구에서 재배되고 있는 모든 곡물의 1/3의 양이 사료로 쓰고 있습니다. 가축먹이인 곡물이나 콩을 생산하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 물, 땅이 소모 됩니다.  1파운드 소고기 생산 위해 60파운드 곡물이 소모된다고 합니다.

지구 대재앙이 된 신종플루바이러스도 미국돼지 농장의 비인도적 공장식 축산방식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동물들은 공장식 대량축산으로 과대한 항생제 투여와 단일종의 품종개량으로 면역력이 바닥이 났고, 사람들은 과도한 육식문화와 당류 섭취와 인스탄트 식품 소비증가 등 왜곡된 서구화된 음식문화 생활로 사람들의 면역 수준도 돼지수준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러다보니 바이러스들은 동물과 사람 간에 들락날락하면서 변종되고 강해지는 것은 필연적인 것입니다.

미국질병통제센터는 지난 7월 미시간주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신종플루 중환자 10명 중 9명이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환자이며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한겨레 신문 10월 6일, 의학 새 길을 찾다).

신종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는데 면역 증가제 백신을 맞기 전에 우선해야 할 일은 우리몸 안에 면역력을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입니다.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되는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면역력을 높이는 주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채식입니다.

제주도, 학교급식 주 1회 채식 급식 실천

싱싱한 채소, 과일, 콩류, 곡물등 식물성 식품은 비만 당뇨등 영양 과잉으로 인한 낮은 면역력을 막아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항체형성 및 백혈구의 식균작용에 작용하는 비타민과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주는 미네랄과 효소, 섬유질은 식물성 식품에 절대적으로 많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제주도에서는 지구온난화 방지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2011년까지 모든 도내 초중고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동물성 단백질을 전혀 먹지 않는 채식을 실천하기로 선언했습니다. 이제 춘천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채식과 자연건강법을 실천하는 노력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왜곡된 육식문화는 환경재앙과 우리 몸 질병과도 뗄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그물코처럼 하나로 연결되어져 있는데 인간 본위의 산업문명의 무분별한 확장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볼 때 신종 전염병과 생태재앙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원희망신문 기고글입니다.
 진보신당 춘천당협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