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강원도의 길을 찾다

강원올레 8,9일차 <인제,양구> 

인제·양구(3월 24일)

인제와 양구는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띄고 있고, 그만큼 주민들은 순박하다.
또한 휴전선을 가까이 두고 있어 접경지역이라 특성으로 인해 군인들이 많은 동네이다.

그러나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줄고 농사로 인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지역경제는 전반적인 활기를 잃고 있는 모습니다.

인제읍내와 원통읍은 한번 방문했기 때문에 서화면에 있는 천도리로 향했다.
한때 천도리는 군생활을 강원도에 한 남성들에게는 귀에 익은 군인들 많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곳 장날은 상인들을 빼곤 사람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썰렁했다.
간간이 마을사람들이 오갔지만, 그것으로는 동네의 활기를 확인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군부대장의 방침으로 군인들의 외출이 좌우되는 듯 하다.

민관군협력이라는 것이 일부 행사에 서로를 동원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군인들이 지역주민과 생활속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군인들이 많은 도시라는 특성으로 인해 군인들이 지역경제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모양이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군인들 영향이 크다니...
아무튼 고민해야 하는 문제이다.

 천도리를 거쳐 산길을 따라 양구로 오는길.
본격적인 농사일을 앞둔 농부들이 마음을 다지기위한 단합행사를 많이 마련했다.
단합대회에는 항상 술이 따르기 마련.
고생한다며 건네는 몇 잔에 온몸이 나른해지고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하는데...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강원도 대부분의 시군이 그렇듯 강원도에는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농업을 회생시킬 특단의 정책이 필요하다.
강원도에서는 농업이 홀대받는 산업으로 전락하게 해서는 안된다.
지역주민들의 소득감소와 인구유출 뿐 아니라 먹거리 대외의존도를 높여 나중에 국민이 부담하게 될 비용이 더 높아질 개연성이 다분하다.

농업은 수익성중심의 시장구조에 내 맡기지 말고
전략산업이자 안보산업인 동시에 미래산업으로 자리매김 시키는 것이 필요하고이에 대한 지원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정부는 2014이후 관세화될 쌀의 관세화를 앞당기는 기미를 내보이고 있다. 우려가 생기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양구(3월 28일)

 철원·화천·인제·양구 이장단가족체육대회가 양구에서 열렸다.
몇 년째 지속되온 연례행사인데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다수인 것 같습니다.
그 날 날씨가 눈비가 섞여 내리는 바람에 체육행사보다는 단합행사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덕분에 한곳에 모여계신지라 인사드리기가 수월(:^^)했다.

지역을 지키며 고단한 농업에 종사하지만 이런 날이라도 함께 회포를 풀고 지역농업회생에 대한 의견들을 교환하는 것 같다.

힘내라!!!
속으로 4개시군 이장님들의 파이팅을 외쳐본다.

작성일 : 2010-04-05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