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진보정치를 열망하는 2,073표를 잊지 않겠습니다.

1. 최선을 다해 선거를 치렀습니다.

 춘천시 나선거구(퇴계동)의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저와 선본, 열성적인 당원, 지지자들은 100일 넘는 기간동안 어느 후보보다 앞선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주도하였고, 혼탁한 금품선거와 감정에 호소하는 구걸선거에 맞서 일관된 정책선거를 치렀습니다. 또한 조그만 불법, 탈법선거운동도 용납하지 않고 깨끗한 선거를 치렀다고 자부합니다.

  그렇지만 반한나라당 정서에 힘입은 민주당의 광풍을 막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이지 않고 꿋꿋하게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조직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고 판단합니다.

2. 비통한 심정이지만, 이번 선거는 패배하였습니다.

 천안함 침몰을 이용한 한나라당의 천박한 북풍공작과 반한나라당 정서를 이용한 민주당의 약삭빠른 역풍공작에 진보신당은 제대로 손쓸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으로의 선거연합이나 후보단일화라는 폭력정치 논리에 휘말려 진보신당의 여러 후보들이 사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치열한 선거전에 임하여 어떠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전선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광역단체장들의 후보사퇴는 기초단위의 후보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여파를 미쳤습니다. 결국 제일 야당인 민주당으로 표가 쏠리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3.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패배하였으나 퇴계동에는 어떤 정치바람에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우리를 지지해준 2,073표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합니다. 유권자가 기다리는 지역 속으로 다시 들어가 우리의 정책을 현실화하고 지역주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참된 진보정치를 열망하는 지지자들과 단합하여 지역 속에 튼실하게 뿌리를 내릴 때 다음 선거에는 2,073표가 열배가 되어 돌아오리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온갖 비난이 난무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방선거를 끝까지 치른 서울시장 후보 노회찬 당대표와 척박한 강원도에서 고군분투한 원주시 도의원후보 이건수, 동해시 시의원후보 김진주 당원,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한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꿈을 꾸면 반드시 현실이 됩니다”

2010. 6. 10.

                                진보신당 퇴계동시의원 후보 김 태 형

작성일 : 2010-06-10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