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당원 설문조사에서 독자노선부터 민주당과 함께 해야한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이 폭넓게 나타났습니다. 설문조사 내용선정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이 나오지만 여러 계층과 계급이 혼재된 우리당이기에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모두 존중되어져야 하고 그 뜻들이 어떻게든 바르게 실현되어져야 될듯싶습니다.

설문응답에 담긴 내용 중 어느 당은 함께 할 수 없고, 어느 당은 함께 할 수 있다라는 기준과 한계선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민주당과 국참당은 반토건과 반자본, 반 FTA 전선에 설 수 없을 것이어서 안 되고, 사회당과 진보신당과 민노당으로만으로는 안되는 것은 역량부족 때문이라고 서로들 판단하는 듯싶습니다.

반면 민주당과 국참당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장 반 엠비전선이 시급하며이들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이야기하고 무상의료 등 복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변해간다고 보고 있고, 진보신당 독자노선으로도 갈 수 있다는 것은 당의 소중한 정체성을 지켜내고 소수당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해법를 짜낼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싶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의견을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존중하고 각장에서 실현 가능한 일이 되기 위해 거칠게 결합시켜보면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먼저 민주당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견해를 존중해서 풀어보면  이해영교수가  한겨레 신문에서 말한대로 투자자 국가 소송제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FTA가 진행이 되면 노동자 힘으로 국가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치외법권이 되는 자본의 힘으로  국민주권조차 사라지는 절박한 위기를 다음 대선에 우리당의 힘으로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함으로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주고 한미FTA 쓰나미로부터 민중의 삶의 터전을 지켜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이와 정반대의 대척점에 있는 독자노선 승부수를 던져야한다는 분들은 이번기회에 소수정당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스템을 항구적으로 만들어야 제대로 된 민의 대변하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결선투표제도나 비례확대를 고민한 듯싶습니다.

생각이 다른 당원들의 뜻이 동시실현이 불가능하겠지만 어떤 길을 가든 자기 의지를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2.

진보 소수당이 뿌리내리기가 너무나 어려운 현실은 외적인 정치환경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알멩이를 채우지 못하는 자기생산성이 없는 내적요인이 더 근본적인 원인이지않을까 싶습니다.

여러 타당이 이래서 통합대상이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이래서 되고 저래서 되는게 아니라 실제 걸림돌은 우리 자신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진보의 지평을 넓히지 못하고  내실을 다지지 못한 우리 자신말입니다.

제 개인생각은 사회당도 잘 버텨주고, 우리당도 더 잘해내고,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도 건설되고 지역정당도 만들어져서, 주민을 객체로 만들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집중화된 권력구도를 주민이 주체가 되는 정치틀을 이번 기회에 만들어야 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이렇지 않고 욕망의 권력을 잡기 위한, 또 살아남기 급급한 셈법은 근시적으로는 살아남을지 몰라도 우리당의 정체성은 온데 간데없고 이후 몇 차례 선거 잘못 치르면 완전히 잊혀져버리는 당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이왕 당이 사라진다면 이렇게 사라져야 '온전히 살아남는 당'이 될듯싶습니다.

즉 ‘정치인이 없는 정치’를 열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왜곡된 대의 정치를 넘어 현대판 직접정치 실현을 만드는 모바일시대 전자 민주주의를 장을 만들어 가는데 밑거름 역할을 하며 주민들에게 권력을 넘겨주며 사라져가는 것입니다. 투표도, 정책참여투표도 주민이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참여할 수있게 하고 풀뿌리 삶의 영역을 넓혀 가는 길을 만들면서 사라지는게 역설적으로 영원히 살아남는 것 길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석유정점이 현실화되고 있음은 더이상 시비거리가 아닌듯싶습니다. 세계화는 민중의 투쟁에 의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퇴장될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산업 금융사회의 퇴각은 실로 끔찍한 고통을 수반하겠지요. 미래의 답은 오래된 삶의 지혜에서 찾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싶습니다.

우리당이 어떻게 진로를 잡든 이런 급박한 위기에 바른 대처를 해낼수 있는 당이 되고 당원 모두 해법의 매개자가 되어 자기 자리 잘 지켜나가면 좋겠습니다.

작성일 : 2011-01-16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