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정국 운영에 대한 반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강원지역 시국농성단은 27일 오후 2시 춘천 팔호광장 시국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고 “미디어악법을 폐기하고 민주주의와 민생말살 정책이 멈추지 않는다면 이명박 정권 퇴진운동과 한나라당 해체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부터 춘천 팔호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중인 시국농성단은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 60~70%가 반대하는 미디어악법을 날치기 통과시키기 위해 ‘대리투표’와 일사부재의 원칙을 어겨가며 표결이 종료된 상태에서 ‘재투표’를 하는 불법행위를 서슴치 않았다”고 비난했다.

▲ 강원시국농성단은 이명박 정권 퇴진과 한나라당 해체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강원희망신문)

"이명박 정부는 청개구리 정부"

엄재철 민주노동당 강원도당 위원장은 “시국농성은 언론악법을 폐기하고 독단적 정국운영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승만 정권을 끌어내듯이 이명박 정부를 끌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길기수 진보신당 강원도당 위원장은 “(국민들이) 부자 감세 안 된다고 하는데도 부자감세를 하고, 대운하 안 된다는데 4대강 정비사업으로 이름만 바꿔 추진하고, 미디어악법 안 된다는데 날치기 통과하고 쌍용차에 공권력 투입 하지 말라는데 공권력 투입했다”며 “(국민의 뜻과 정반대로 움직이는) 이명박 정부는 청개구리 정부”라고 비꼬았다.

김창식 언론노조 강원지역본부 위원장은 “미네르바 구속수사와 PD수첩 강제연행에 이어 오늘아침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을 처자식이 보는 앞에서 연행해 갔다”며 분개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는 버려진지 오래며, 검찰은 정권의 시녀로 복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강원시민연석회의와 언론노조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화,수,목 촛불문화제와 한나라당 의원 심판을 위한 강원도민 1만인 선언운동 병행"

시국농성단은 주요 거점 선전전을 비롯해 오는 화, 수, 목요일 저녁에는 촛불 문화제와 영상 문화제를 진행하고 다음달 1일과 6일에는 강원지역 동시다발 촛불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에 참여한 허천, 이계진, 황영철 의원를 규탄하는 강원도민 1만인 선언운동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강원지역 시국농성단에는 민주노동당 강원도당, 진보신당 강원도당, 민주당 강원도당과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39개 단체), 민주노총 강원본부, 전교조 강원지부, 공무원노조 강원본부, 강원청년회, 전국농민회 강원도연맹, 강원대학교 학생행진, 다함께 강원지회, 강원여성연대, 전국 여성농민회 강원도연합, 지역언론공공성 강원위원회, 민주주의와 민생 공공성 실현을 위한 춘천공동행동918개 단체), 원주시민사회연대(14개 단체), 속초노동시민연대(8개 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