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순위 빅 4 등 국내 대형 건설사 물밑경쟁 시작
도내 업체들 촉각 공동도급 참여 위해 활발히 접촉

2조8,500억원대의 도내 고속도로 건설공사 입찰이 올 11월부터 잇따를 예정이어서 대형 건설업체들과 지역 건설업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오는 11월18일 최저가 낙찰자 방식의 동홍천∼양양 간 건설공사 10개 공구에 대한 입찰을 집행한다.

규모가 크고 어려운 공사로 분류되는 11, 14공구는 대안방식으로 내년 2월18일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구간의 공사 금액은 총 2조5,104억원이 배정돼 있다.

또 지난 17일 발주된 주문진∼속초 간 3,337억원 규모의 4, 5공구 입찰도 12월10일 이뤄진다.

도공은 이 구간 건설공사 발주를 끝으로 사실상 올해 국내 고속도로 건설공사 발주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2조8,500억원대의 대규모 고속도로 공사가 모처럼 발주될 것으로 알려지자 대형 건설업체들의 물밑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설계비만 무려 5,624억여원이 책정돼 올해 발주된 토목공사 중 ‘최대어’로 꼽히는 동홍천∼양양 간 14공구의 경우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시공순위 4강 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11공구는 동부건설과 코오롱건설이 참여의사를 밝힌 가운데 GS건설,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한진중공업 등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등 업체 간 ‘정보전’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 형태로 고속도로 입찰에 참여할 예정인 도내 중견 건설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위권 건설업체들은 이미 대형 건설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했거나, 구성할 것으로 전해지는 등 공동도급에 참여하기 위한 대형 업체들과의 접촉도 활발한 상황이다.

건설협회 도회 관계자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대형 공사에 지역업체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입찰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지역업체를 참여시킬 때마다 가점을 주는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  2008-9-29 기사 )

작성일 : 2008-09-29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