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비시장에서 대형마트의 매출집중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매장면적 1000㎡ 이상의 유통매장 7곳의 8월말 현재 경상지수는 150.5(2005년 100기준)로 전국 평균(112.4)을 무려 40포인트 가까이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강원지역을 비롯해 제주(164.6), 전남(153.5), 경북(139.9) 등의 경상지수가 높게 나타나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대형매장의 매출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형 유통매장들의 경상지수는 지난 6월 125.8을 기록한 뒤 휴가철 성수기로 접어든 7월 이후 전국최고 수준인 150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대형 매장들의 저가판촉을 강화하면서 소비쏠림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GS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도내에서 영업 중인 대형마트들은 6월 이후 ‘물가안정’을 테마로 한 기획행사를 확대했다.

그러나 재래시장의 경우 쇼핑환경 개선이 여전히 미진해 소비자 유입에 실패, 장마, 혹서기 등이 이어지는 여름철을 맞아 매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침체와 계절적인 요인이 영세상인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유통매장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지역에서 다시 소비되기보다는 수도권에 위치한 본사로 송금되고 있어 지역내 자금 유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고물가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면서 유통매장마다 가격을 낮추는 형태로 판촉에 나섰다”며 “이 과정에서 각 매장들은 마진폭을 줄여 판촉해 실질적인 순이익 창출로는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2008년 10월 06일 (월)  박은성  

작성일 : 2008-10-06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