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강원도개발공사, 춘천시가 수부 도시 춘천을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며 2005년부터 공동추진한 G5프로젝트가 빛바랜 청사진으로 전락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막대한 사업비 확보대책이나 해당지역 주민들과의 사전협의조차 없이 무조건 터트리고 보자는 한건주의식 일방행정의 폐해, 추진주체 및 시행자 간 책임 떠넘기기 등 불협화음, 사업 시행자의 역량부족, 주민 반발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자리 잡고 있다.
도와 강원도개발공사, 춘천시는 2005년 2월 춘천을 창조적 미래형 신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며 G5프로젝트 사업을 야심차게 발표했다.
당시 총사업비만 5조7,144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대형 프로젝트였다.
이 계획은 춘천시 동내면 신도시 개발사업(G1), 중도 월드클래스가든조성사업(G2), 근화동워터프런트조성사업(G3), 캠프페이지이전부지개발사업(G4), 근화동생태공원조성사업(G5)으로 구성됐다.
당시 사업시행은 도개발공사가 도와 춘천시는 제반 행정지원을 각각 맡기로 했다.
하지만 이달 현재 5개 프로젝트 중 그나마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춘천시가 추진주체를 맡은 G4밖에 없다.
춘천시 동내면 신촌, 고은리 일원 357만㎡에 조성키로 한 수요창출형 신도시 건설은 계획 발표 직후부터 주민반발에 부닥쳐 현재 답보 상태다.
시행자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춘천시의 도시개발구역 지정 지연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반면 춘천시측은 당초 9,000억원대로 추정한 도개발공사의 사업비 확보에 회의적인 시각으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역시 강원도개발공사가 시행자인 G2, G3, G5 사업도 현재로선 추진 여부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원도개발공사가 1조5,000억원대 규모의 알펜시아리조트 미분양 사태로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알펜시아 사업 문제로 어려움이 많다.
3월 중에 G5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진행여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석만기자 smkim@
(강원일보 2009-2-23 기사 )
작성일 : 2009-02-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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